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윤서진입니다. 서구 둔산동에서 자랐고, 고3 때 유성구로 이사하면서 카이스트에 진학했습니다. 지금은 4학년까지 다니고 휴학 중이고요. 2024년에 카이스트 35대 학부 총학생회장을 했습니다.
2. 어느 지역구로 출마하시나요? 띠모크라시 구독자 분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곳이 있으시다면 말해주세요.
출마 지역은 유성구 나 선거구, 온천 1동·온천 2동·노은 1동입니다. 충남대와 카이스트가 있어서 대학생 인구가 굉장히 많고, 30대 이하 비율이 51.2%, 2030 청년 비율 38.4%, 20대만 따지면 21.5%로 청년 비율이 정말 높은 동네입니다. 온천 1동은 1인 가구가 72.8%, 온천 2동은 59%나 되고요. 근데 그렇게 청년이 많은데도 의회 구성은 30대가 딱 1명이어서, 청년 대표성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유명한 맛집이 많지만, 제가 재방문한 봉명동 파시라는 초밥집인데 아나고덮밥이랑 우동이 진짜 맛있고요. 궁동·어은동 쪽 궁칼국수는 대전에서 유명한 오씨칼국수 느낌인데 웨이팅 없이 갈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죽동에 오하요라는 한일 퓨전 집은 고등어 덮밥 소바가 맛있어요. 또 어은동 청룡바베큐는 친구들이랑 자주 갔던 주점입니다.
3.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사실 정치에 그렇게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문외한이었고요. 그러다가 2024년 총학생회장을 했는데 그때가 굉장히 격변의 시기였거든요. 전년도에 R&D 예산 삭감이 있었고, 연말에는 계엄까지 일어났죠. 그 과정에서 성명문 내고, 시국선언 하고, 대학생 총궐기 집회도 직접 기획했는데요. 그때 "정치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카이스트 총학생회장까지 했는지 들여다보면, 저는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깊고 소속감을 느낄 때 안정감을 얻는 사람이더라고요. 처음에는 학과 내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그게 학교로 커졌어요.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보니까 유성구에 사는 주민, 이웃들이 여기에 정착해서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제가 ‘기초의원’이라는 일을 맡았을 때 우리 동네에 나름 꽤 큰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겠구나.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
또 한 가지는 정치개혁에 대한 생각 때문인데요. 기득권이 계속 잡고 있는 권력을 청년으로서 양당을 탈피해서 당선된 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사람, 다양한 청년들이 정치에 도전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낙선을 하더라도, 그 경험을 어떻게든 많이 알려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좋은 사례로 남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4. 부모님은 출마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셨나요?
처음에는 반대하셨어요. 정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모님 입장에서는 반대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머니는 특히 제 이미지를 당이 오히려 까먹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시기도 했고요.
그래도 제가 왜 정치를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진지하게 말씀드렸더니 지금은 도와주고 계십니다. 원래 제가 하겠다고 하면 크게 막지는 않으시는 분들이라서요.
5. 여러 정당 중 개혁신당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연금개혁 때문이었어요. 당시 양당에서도 청년 정치인들이 얘기는 했지만, 정당 차원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낸 건 개혁신당 뿐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결과의 평등보다 기회의 평등'이라는 가치에 동의해서 입당까지 이어졌습니다.
6. 개혁신당은 이준석 당 대표의 이미지가 강한 정당이기도 한데요.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고요. 일단 논쟁적인 의제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꺼내 놓는 점, 창의적인 발상과 실행력은 정말 높이 평가합니다. 정당에 있으면서 지켜보면 생각보다 실행력도 꽤 좋다는 걸 느끼고 있고요.
다만 높은 비호감도가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많이 싫어하시거든요. 조금 더 부드럽게 이야기해도 충분히 논리를 전달할 수 있는데, TV토론 등을 보면 굳이 세게 이야기해서 태도에서 반감을 사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장점이 정말 큰데, 그 장점을 단점이 자꾸 까먹는 느낌이랄까요.
7. 그렇다면 정당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해주고 있나요?
공천 심사부터 전용 사이트로 진행해서 꽤 공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질적인 지원으로는 AI 사무장이라는 앱을 출시했는데, 일정 관리부터 어떤 지역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지 분석해주고요. 선거법을 바로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정책 개발 플랫폼도 있는데요. AI가 후보자가 생각한 정책을 평가해서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지방의회 회의록 전체를 키워드 하나 만으로 AI가 관련도 높은 것들을 검색해주기도 합니다.
또 많이 들어보셨을 ‘99만원 지방선거’에 맞게 여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데요. 공보물 레이아웃을 AI로 제작해서 외주 비용을 줄여주고, 쇼츠 자동 자막 생성기도 만들어서 영상 올리는 것도 훨씬 쉽게 해줍니다. 의석 수가 적어서 금전 지원은 한계가 있지만, 돈으로 못 해주는 걸 다른 방식으로 최대한 채워주려는 노력이 느껴집니다.
8. 띠모와 세월호 기억식에서 마주쳤죠. 혹시 세월호 기억식에는 어떤 마음으로 참석하셨나요?
‘기억식’이라는 행사가 있다는 것 자체는 입당하면서 처음 알았지만, 사실 매년 혼자 추모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관련 게시글을 공유하기도 하고요. 세월호 참사는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도 제대로 안 됐다는 목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이런 기억식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이후로도 이태원 참사, 무안공항 참사 등 최근 안전 관련 사고들이 계속 있었잖아요. 우리 사회가 항상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계속 기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9. 기초 단위다 보니 광역보다 지역 실생활과 연계가 많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지역구인 온천 1동, 온천 2동, 노은 1동의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굵직한 의제들이 몇 개 있는데, 구의회 차원에서 직접 다루기 어려운 것들이 좀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장대동 재개발, 죽동 2지구 개발 같은 큰 사업들이 진행 중인데요. 이게 다 국가 개발 사업이라 구의회가 직접 뭘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다만 그 개발 과정에서 장애인 휠체어나 유아차가 잘 다닐 수 있게 보도블록을 신경 쓴다거나,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거나 하면 좋겠거든요. 조례로 촘촘하게 제정해서 개발하면서도 지속가능한 형태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장대 초·중학교 인근 골목을 다녀보면 폐업한 상점들이 바람 넣는 홍보 간판을 그대로 두고 가버려서 수거가 전혀 안 되어 있더라고요. 등굣길을 방해하고 미관도 많이 해치는 문제라, 정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동·어은동·봉명동 일대는 상권은 잘 되어 있는데 주차가 너무 어려워서 주차난 해결도 시급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10. 의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손 대고 싶은 조례가 있나요?
저는 청년 일자리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일하고 싶은 일자리’가 부족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조사해보면 화장실도 제대로 안 갖춰진 사무실이 있다거나, 기본적인 시설도 열악한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성구 차원에서 '일하고 싶은 일자리'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노후 시설 개선을 지원하거나, 유연 근무제 도입 컨설팅 같은 걸 구가 직접 해줘서 지금 있는 일자리들을 청년들이 실제로 가고 싶은 일터로 바꿔나가는 데 힘을 쓰고 싶습니다.
11. 구의회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구청이 하는 사업들의 예산을 심의하고 감시하는 게 구의원의 역할이잖아요.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목소리가 정말 제대로 담기고 있는지를 지켜보고, 그렇지 않다면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12. 요즘 한창 선거 운동 하고 계실 텐데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슬로건도 궁금합니다.
제 슬로건은 "선명한 신념, 지워지지 않는 결과 - 유성매직 윤서진"입니다. 제3정당에서 당 눈치 보지 않고 제 선명한 신념을 가지고, 말뿐인 약속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선거 운동은 4월 초부터 아침 거리 유세로 시작했고, 출근길에 사람이 어디에 많은지 분석해서 거기에 맞게 다니고 있습니다. 양당처럼 선거 유세차 끌고 선거 운동원을 대거 데리고 다니는 방식이 꼭 좋은 건지 의문이 있어서, 저는 아파트를 하나씩 직접 돌아다니며 주민들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본 선거 기간에도 최대한 혼자 다닐 생각이고요. 자전거 뒤에 피켓 달고 동네를 순회하는 것도 팁으로 들어서 활용 중입니다.
또 충남대·카이스트가 있는 선거구라 SNS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지금 자기소개 숏폼 영상 3개, 공약 관련 숏폼 영상 3개 정도를 준비 중이에요. 다만 지방선거는 지역 타깃 알고리즘이 쉽지 않아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둘 다 열심히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벚꽃 시즌에는 "사진 찍어드립니다" 팻말 들고 다니면서 놀러오신 분들 사진 찍어드리고 명함을 드렸는데요. 다들 응원해주기도 하시면서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