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갑자기 선선해진 아침 날씨에 이젠 가을이 오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얼른 더위가 가시면 좋겠어요.
오늘의 띠View는 올해도 열릴 대전기후정의행진 이야기를 담아왔는데요. 구독자님들과 너무 덥지 않은 날씨에 대전에서 기후정의행진을 함께 즐기며, 우리의 요구를 외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이 와주실 거죠? (띠모와 함께해요!)
또 대전충남 통합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과 여전한 송활섭 소식도 준비되어있어요. 오늘도 힘차게 시작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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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띠모크라시>
1. 할테야 할테야 나는 통합 할테야~
- "대전충남통합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대전과 충남 시민사회에서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함께 봐요!
2. 이제 (옛)대전시의회 터로 불러요
- 9월 8일, 제290회 임시회 개회에 맞춰 다시 송활섭과 대전시의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어요. 이날 세종시의회에서는 상병헌이 사직 했는데요. 강제추행으로 유죄 선고 받은 자들을 끝까지 함께 지켜봅시다.
3. 오늘의 띠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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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통합, 진행되고 있다고 이야기 했었죠? 지난 9월 3일에 대전과 충남의 시민사회가 모여 ‘대전·충남 통합,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어요. 이름은 토론회였지만, 대전과 충남의 통합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확인하는 자리에 가까웠어요.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통합을 왜 하려는지 설명했다면, 오늘은 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이대로 통합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토론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하시면, 자료집(클릭!)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1. 무책임한 행정실험이 아닐까?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단체장들이 무책임하게 행정통합을 논의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둘은 지난 선거에서 각 단체장에 처음 당선됐어요.(=초선) 그렇기 때문에 행정통합을 통해 재선 기반을 다지고, 국민의힘 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정치적으로는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광역단체의 통합이라는 큰 사안을 본인들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아무런 고민 없이 진행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에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시민 숙의가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어요. 특별법 초안도 시민 숙의를 통해 나온 게 아니거든요. 대전시와 충남도가 일방적으로 통합할 거라고 이야기하고, 주요 사항들은 행정이 정했어요. 주민 토론회도 형식적이었고요. 이런 큰 문제라면, 당연히 주민 의견을 먼저 듣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이미 법안 다 만들어져 있고, 방향이 다 제시되어 있는 상태에서 주민들에게 그저 "이거 어때?" 라고 물어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 동안 쌓아온 주민자치 역량은 싸그리 무시하고,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행정만 고집하고 있는 거예요. 의견 청취와 숙의는 다 어디 간 걸까요?
2. 우리가 하나가 되기에는 많은 이해가 필요해
지방자치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이 지역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정책을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광주와 울산은 대전과 비슷한 규모의 지방자치단체지만, 지역적 특성이 전혀 다르죠. 도시의 형성 과정도 전부 달라요. 이를 이해 하지 못한다면, 정책은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죠.
행정적 측면에서 대전은 대덕연구단지, 카이스트 등 연구개발 및 첨단 산업 중심의 도시형 수요를 가지면서 도시 정체성을 가지고 있죠. 충청남도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양산업, 그리고 내륙에서의 농업, 천안 아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단지를 가지고 있고요. 해양, 농업, 신흥 산업 단지를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광역 행정 수요를 가지고 있어요.
그만큼 각 시군마다 고유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그에 따라 생활권도 형성되어 있어요. 과거 대전군이던 시절처럼 하나로 묶는다고 해서, 주민 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오히려 도시권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만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죠. 인구가 많은 도시권 위주의 자원 쏠림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자원 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도 충분히 필요해요.
특히 이장우 시장은 제288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대전충남 통합으로 "전력 자급률이 100% 바로 뛴다"는 발언을 했었는데요. 대전시 에너지 자급률은 3%로 전국 최하위권에 위치해있어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일 고민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행정통합을 통해 100%로 가겠다라는 발상은 어처구니가 없죠. 이 발언은 충남이 대전에게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배후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 다 같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을 꿈꾼다면, 한 쪽만 희생하는 형태로는 어렵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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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민의견 수렴은 제대로 해야지
광역 단체를 통합하는데 있어서 시민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어요. 단순 시민의견 수렴이 아닌 숙의와 공론화 과정을 통해 투명한 의사결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시민들이 정책 형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그 정책도 정당성을 가져요. 시민의 의견이 없는 정책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반발을 살 수밖에 없고, 그렇게 통합되면 결국 지역 간 갈등을 더 깊게 만들 수도 있어요. 지역에서 계속 살아가는 건 결국 수많은 시민들이에요. 단순히 단체장 2명만의 의지로만 행정통합이 이루어지는 것 또한 "권위, 권력에 의한 폭력"임을 알길 바라요.
이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는데 토론회 자료집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농어촌 지역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교육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전혀 방안이 없거든요.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하나만 더 살펴보고 넘어가면 창원시의 문제도 언급되었어요. 창원시도 마산, 진해, 창원이 통합하며 경제가 더 살아나고, 인구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었는데요. 지금 창원시는 통합 이후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생활권도 여전히 독립적으로 유지되고 있어요. 지역 간 갈등도 발생하고 있고요. 창원시 인구변화를 가져와봤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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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이후 창원시 인구는 계속 줄면서 지난해 100만 명 이하로 인구가 감소했어요. 여러가지 복합적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도시와 다르지 않게 일자리, 교육, 주거 등의 문제로 인구가 유출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 기대하고 통합을 진행한 건데, 문제 해결은커녕,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이죠. 근본적으로 도시 내 문제를 파악하지 않고, 주민의견 없이 행정통합한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통합 이후 지역 내 갈등이 남아 있는 것도 문제겠고요.
이렇게 오늘은 대전충남 통합 시 발생할 문제들을 함께 살펴봤어요. 그런데 띠모는 또 다른 고민이 있어요. 대전충남을 통합하면서, 초광역단체라 하면서 단체장의 역할이 더 많이지고 권한도 강화된다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그 강해진 권력을 어떻게 통제하고 제한 할 수 있을지도 같이 논의되야 하지 않을까요?
지방자치, 지방분권을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단체장의 권한만 강해진다면, 그 또한 문제이지 않을까요?
대전과 충남의 통합,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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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제 (옛)대전시의회 터로 불러요
송활섭 제명안이 부결(8월 18일)된 지도 3주가 흘렀어요. 역시 대전시의회는 부결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하다 못해 의회 내 동일 사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이라도 세워야 하는데 말이에요. 송활섭 이야기는 정말 그만하고 싶지만, 그만할 수 없게 만드네요.
그런 와중에 조원휘는 (*띠모는 9대 의회에서 의원이라는 말을 빼기로 했어요.) 대전시 양성평등주간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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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보도자료 중>
자신의 조직 내 성범죄 사건 하나 징계 못하면서 양성평등 주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일까요? 조원휘는 실질적 책임과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잖아요. 이는 의회 현실을 철저히 무시하고, 불평등한 구조를 방치하는 이중적인 행동이에요. 정말로 의장으로서 자격이 1도 없어요.
대전시의회의 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이어지고 있어, 9월 8일 제290회 임시회 개회에 맞춰 여성단체와 시민사회, 정당들은 다시 한번 더 송활섭과 대전시의회를 규탄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어요. 기자회견에 다양한 퍼포먼스도 진행해서 사진으로 공유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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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 화환도 놓고, 대전시의원들의 가면을 만들어 시민들이 사퇴 딱지를 이마에 부착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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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송활섭 의원실 문 앞에 사퇴 딱지를 부착하기도 했고요. 대전시의회가 부결에 대한 시민의 분노를 느끼길 바라요. 그리고 송활섭은 사퇴하고, 다른 사람들도 사퇴하거나 책임을 져야겠죠.
그리고 한 의원은 언론을 통해 '찬성의견으로 최선을 다했던 분들도 있고, 이렇게 해도 욕먹고 저렇게 해도 욕먹으니'라는 인터뷰도 있었는데요. 한 개인 의원으로서 찬성 의견으로 노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그 결과는 오로지 대전시의회 공동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함께 져야죠. 그리고 이 문제는 송활섭 제명으로만 끝날일이 아니죠. 제명을 못시켰다면 그에 대한 대전시의회의 입장,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한 소통 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죠. 제명안 의결 과정에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시민에게 보여준 적이 있었나요? 제명시켜야 한다는 과정에서 의원들은 어떤 입장을 냈나요? 같은 공동체 소속으로서 같이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주길 바랄 뿐이에요.
그리고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중 일부는 사임을 했는데요. 위원장인 이중호, 그리고 김진오, 박주화, 김선광이 사퇴했어요. 결국 윤리특별위원회를 다시 구성해야 하지만, 쉽지 않아보이죠. 제명안 부결의 책임이 사퇴라니, 어디선가 많이 보던 뻔한 모습이지 않나요?
부결의 책임이 사퇴라면 대전시의원 모두 부결의 책임을 지기 위해 의원직 사퇴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참! 세종시의회 상병헌은 어떻게 됐어?
기자회견이 열린 같은 날 9월 8일, 세종시의회에서도 강제추행으로 1년 6월을 1심에서 선고 받은 상병헌의 제명안 표결이 있었어요. 하지만 상병헌은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고, 본회의서 사직서를 먼저 처리 했어요. 사직 처리를 둔 표결에서 상병헌을 제외한 19명이 투표했고 사직 찬성 16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사직이 허가됐어요. 자연스례 징계 안건은 폐기됐고요.
띠모는 이것도 이해할 수 없어요. 세종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먼저 제명안을 본회의에 상정했고, 순서에 따르면 제명안을 먼저 처리할 수도 있었다고 봐요. 사직을 제출하고 먼저 처리한 것은 의회와 의원 개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해요. 세종시의회도 제명이라는 선택을 피하게 되며 오명을 벗어나게 됐죠. 상병헌도 의원직 사직으로 제명당한 의원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게 됐고요. 이런 과정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방의회는 이렇게 성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요.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 하지 않는다면, 다음 의회, 그 다음 의회에서도 지속 될 수밖에 없겠죠. 띠모는 이번 9대 대전시의회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대전시의회가 (옛)대전시의회로 남지 않게 끝까지 함께 지켜보며 대안을 요구해 나가는 게, 결국 띠모와 구독자님의 할 일인 것 같아요. 이후에도 함께해나가는 게 중요하니,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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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대전기후정의행진!
오늘의 띠View에서 약 1년 만에 대전기후정의행진을 만납니다.
띠모 : 안녕하세요. 띠모크라시 구독자 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건윤 : 네, 안녕하세요. 저는 927 대전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이고요,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 기후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건윤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띠모!
띠모 : 네, 저도 반가워요. 그러면 조직위원회에서는 어떤 일을 맡으셨나요?
건윤 : 저는 홍보 업무를 맡았습니다. 홍보팀이에요. 카드뉴스나 포스터 등을 만들거나 수정하고 있고요. 또 이제 조직 홍보팀이니까 추진위원이나 추진위원회 모집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띠모 : 오, 홍보팀이면 인터뷰이를 잘 모셨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건윤 : 일단 927 대전기후정의행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에요. 사전행사로 의제 간담회나 기후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 거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분주하게 지내고 있는데요, 놓치고 있는 게 있을까봐 매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기후정의행진 외에도 항상 이슈가 있는데요. 본업인 녹색연합 뿐만 아니라, 탄소잡는채식생활네트워크라고 탄잡채 활동, 또 제가 만든 ‘기후잇기’라는 모임 활동도 하고 있어요.
띠모 : 오, 기후잇기는 뭔가요?
건윤 : 기후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모든 현장을 직접 찾아갈 순 없으니까, 현장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띠모 : 정말 바쁘게 지내고 계시네요. 그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대전기후정의행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건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돌아온 대전기후정의행진! 앞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건윤 : 현재 조직위원회에 약 40개 단체가 참여하셨고요, 집행위원으로는 약 20개 단체에서 참여를 해주고 계세요. 그런데 다들 베테랑이셔서 그런지, 순조롭게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역할들을 다 잘해주고 계신 느낌? 손이 많이 가거나 세세하게 챙길 건 많이 없어서 너무 좋아요. 우리 조직위원회가 대전에서 기후 운동을 위해 함께 연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연결되어 있고, 합이 잘 맞다는 생각도 들고요.
띠모 : 오, 좋네요. 아무래도 지난 3년 간 경험이 쌓여서 그런 것 같아요. 대전에서 따로 열리는 기후정의행진이 올해로 벌써 3번째잖아요. 3년째 진행해보니, 처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건윤 : 사실 제가 대전기후정의행진 실무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래서 구체적인 내용은 대전충남녹색연합 박은영 사무처장님께 여쭤봤어요.
우선 참여 인원이 늘고 있어요. 맨 처음에는 200여 명으로 시작했는데, 작년에 400여 명 모였거든요. 그리고 2019년에 대전에서 모여서 함께 서울로 행진하러 가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2023년부터는 대전에서 따로 행진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더 많아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또 조직위원회 단위도 늘어서 안정적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라고 하네요.
특히 참여자들이 다양해졌는데요. 처음에는 활동가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퀴어, 동물 등 점차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기후활동가 중심으로 준비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조직들이 각 팀에 함께하고 역할을 나눠서 준비하고 있기도 해요. 지역사회에 이런 규모로 움직이는 연대는 드문 경우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점을 통해 기후운동이 모두의 문제이고 의제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도 말씀해주셨어요.
띠모 : 점점 성장해나가는 대전기후정의행진. 띠모도 언제나 응원합니다. 다음 질문 이어갈게요. 띠모도 포스터를 받았는데요. 서울과 다른 점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건윤 : 네, 작년과 마찬가지로 메인 색을 좀 바꿔봤습니다. 지역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거든요. 서울은 빨간색을 주로 썼다면, 저희는 초록색을 메인으로 사용했어요. 그리고 그림은 대전의 깃대종*인 하늘다람쥐와 보문산에 살고 있는 삵, 그리고 이끼도롱뇽을 넣어봤고요. 한빛탑도 그려 넣으면서 대전의 느낌을 살려봤습니다.
사실 색깔이나 요소들은 제가 좋아하는 노래에 ‘노란 별과 바다가 만나면 초록이 된다’는 말**이 있어요. 거기에서 좀 따왔습니다.
*깃대종 : UNEP(유엔환경계획)에서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으로 제시된 개념으로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특징적인 생물을 말하며 그 중요성으로 인하여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종
** “초록색은 파란 바다와 노란 별이 만나면 생긴대” - 여유와 설빈 ‘초록’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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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27 대전기후정의행진 포스터
띠모 : 님이 보시기에도 포스터가 너무 예쁘죠? 다른 얘기도 좀 해볼까요? 대전에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기후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건윤 : 제가 기후에너지팀 소속이라 에너지 문제를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요. 대전 에너지 자급률이 전국 꼴찌거든요. 그래서 늘 에너지 자급률을 올리는 게 큰 숙제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장우 시장이 그걸 ‘대형 복합화력 열병합발전소 현대화’를 통해 하려고 해요. 노후한 발전설비를 복합화력, 열병합발전으로 교체, 증설하는 사업인데요. 대전시는 이 과정을 통해 현재 2~3%인 에너지 자급률을 3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어요. 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황정아 의원은 6월에 <SMR(소형모듈원자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는데요. 발의한 이유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개발 촉진과 지원이고요.
둘다 ‘재생에너지 확대’와는 거리가 멀죠. 복합 화력 중심의 에너지 구조 자체가 화석 연료 의존도를 더 심화시키고, 적절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걸 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마 대전시가 고민이 많을 거예요. 에너지 자급률이 낮은 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왜 매번 화력 발전이나 원자력 쪽으로 관심을 기울이냐는 거죠. 그 전에는 재생 에너지 확대 관련해서 시민들과 협의체를 꾸려서 이야기도 했었거든요. 태양광 사업 같은 것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고요. 그런데 이장우 시장이 들어서고 그런 것들이 대폭 축소되거나 사라졌어요. 개발이나 증설로만 해결하려고 하고요.
띠모 : 그러면 이쯤에서 질문 하나 하고 싶은데요. 이장우 시장이 지난 7월 시정질의에서 대전 충남 행정통합 시 에너지 자급률 100%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해요.
건윤 : 아무리 통합한다고 해도, 충남에 에너지 생산을 외주화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행정이 통합되는 거지, 우리 생활권이 통합되는 게 아니잖아요. 도시 간의 거리도 있는데. 발전소가 있는 곳이 태안, 당진, 보령 이쪽인데, 우리가 받아서 쓴다고 하면 그것도 결국 식민지화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띠모 : 다시 대전기후정의행진 이야기로 돌아와볼게요. 올해 요구안을 만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한번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건윤 : 이번에는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요구안을 만들어갈 예정인데요. 10일 저녁에 의제 간담회를 통해 대전의 10개의 사회운동 영역을 연결시켜볼 생각이에요. 시민단체 등에서 논의하는 것도 좋지만, 시민들이 같이 참여해서 이야기나누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의제 간담회를 준비하게 됐고요. 간담회 이후 요구안이 확정될 것 같습니다.
지금 서울에서는 6대 요구안, 18개의 세부 요구안이 나온 상황인데요.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 같아요. 다만 대전의 의제를 담은 요구안이 나오겠죠?
띠모 : 그러면 간담회에 많이 오셔야겠네요.
건윤 : 네, 그럼요. 간담회가 10일이라, 이 인터뷰가 띠모크라시 발송일 당일에 실리는 게 아쉽긴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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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모 : 이걸 보고 계신 구독자님들! 시간 되시면 간담회에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이제 슬슬 마무리를 향해가고 있는데요.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계신데, 조직위원회가 그리고 있는 행진의 모습이 있나요? 참여자들은 어떤 걸 준비하면 좋을까요?
건윤 : 기후위기에 놓여있는 우리는 모두 당사자잖아요. 그래서 내 의제를, 내 문제를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어떤 사회나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등 그런 이야기들을 피켓에 담아와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날 오픈마이크도 진행되니까 이야기를 같이 나누면 좋겠고요.
어쨌든 대전이라는 나의 울타리 안에서, 이 안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 내고 변화의 과정을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띠모 : 네, 좋습니다. 그러면 정말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띠모크라시 구독자 분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건윤 : 제가 띠모크라시 구독자이기도 한데요. 읽으면서 항상 제가 모르는 대전의 이슈나 의제들을 많이 알게 됩니다. 그래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띠모크라시 구독하는 분들도 저처럼 대전에 관심이 있고, 대전에 대해 알고 싶고, 대전을 바꾸고 싶은 분들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 분들 자체가 대전을 돌보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대전 돌봄이?라고 해야되나. 그래서 대전기후정의행진에 오셔서 이 사회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대전기후정의행진 준비가 한창인 와중에도
유쾌한 인터뷰 만들어주신 건윤님, 정말 감사합니다.
띠모도 927 행진에 함께할 예정인데요.
부스도 준비하고 있고, 깃발도 들고갈 거예요.
그러니 구독자님도 대전기후정의행진에 함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 함께 우리의 터전을 바꿔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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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2)주의 지방의회!
지난 2주간 전국 지방의회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띠모가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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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공사
- 대전 신탄진 다가온 누수
- 신탄진에 위치한 대전 청년주택인 다가온에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요. 지난 폭우로 인해 벽지에 누수가 발생하고, 에어컨에서도 물이 새다보니 문제가 많아요. 승강시 등의 공용시설에도 누수가 발생해 위험이 있고요. 주거 문제에서 공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대전시는 알고, 안전한 집을 제공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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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대전 기후정의행진
9월 27일, 대전에서 기후정의행진이 열립니다!! :)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광장을 잇는,
세상을 바꿀 우리의 목소리 가 울려 퍼질 거예요!
그 목소리의 주체가 되어 함께 기후정의를 실현시킵시다!!
🎤[대전 기후정의 행진 오픈 마이크 참여자 모집] 🎤
오는 9월 27일 대전 기후정의 행진을 앞두고, 시민의 목소리가 주인공이 되는
*사전행사 "오픈 마이크"가 열립니다! 🌱
기후 위기 속에서 우리가 겪은 어려움, 🌏함께 바꾸고 싶은 사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당신의 바람을 자유롭게 말해주세요.
👉 지금, 당신의 이야기가 세상을 바꿉니다.
🎤 무대 위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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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나무] 포괄적성교육 속성 세미나
9월 29일 포괄적 성교육 속성 세미나가 열려 구독자님들에게도 공유해요.
무엇이 포괄적 성교육이고 어떻게 알아야 할지 띠모와 함께 들으러 가볼까요?
- 일시: 2025년 9월29일(월) 오후 7시~오후10시 - 장소 빈들공동체교회(대전 중구 대종로 460) - 강사: 박규희 (인권교육공동체숲 공동대표⋅인권강사⋅성평등강사) - 주최: 양심과인권나무 - 주관: 양심과인권-나무 인문학공부모임 - 강의료: 인권나무 회원 무료, 비회원 1만원 (계좌: 양심과인권-나무, 농협 351-0766-3601-73) 연락 T. 010-3434-8955(문자메시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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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A님🙌
최고네. 띠모야 독감 조심해
ㄴ띠모의 답변 : 구독자님들도 독감 조심하세요! |
구독자 B님🙌
띠모 고향이 어디인가요?
ㄴ띠모의 답변 : 띠모고향은 남아프리카에 사막이에요. 멀리서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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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C님🙌
내용은 속상, 그래도 내 마음을 대변해준 띠모!! 덕에 속이 후련~
ㄴ띠모의 답변 : 띠모 덕이 속이 후련해졌다면 다행이에요. 좋은 소식만 나올때까지 함께 해주실거죠? |
구독자 D님🙌
성범죄자를 감싸는 모습 정말 치가 떨리네요ㅠㅠ 범죄에는 엄벌을!
ㄴ띠모의 답변 : 엄벌을 내리지 않는 대전시의회에도 엄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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